[출근길 인터뷰] 北 최대 명절 '태양절' 코앞으로…도발 가능성은?
[앵커]
오는 15일은 북한의 최대 명절인 '태양절'입니다.
7차 핵실험을 포함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를 만나 북한 도발 가능성 등 한반도 정세를 전망해 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정다윤 캐스터 나와주시죠.
[캐스터]
출근길 인터뷰입니다. 오늘은 양무진 교수를 만나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안녕하십니까?
[캐스터]
가장 먼저 이번 주 15일이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이고 또 김정은 공식 집권 10주년 기념일도 준비돼 있는데 이 이번 주 북한에 있어서는 굉장히 중요한 시기로 봐야겠죠.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북한은 5년,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정주년을 중시합니다. 이번 주는 정주년이 몰려 있습니다. 김정은 정권 공식 10주년 되는 해이고 또 북한에서 최대 명절이라 불리는 태양절이 15일에 잡혀 있습니다. 이미 인민예술축전이 시작됐고 태양절인 15일에 대규모의 열병식이 준비돼 있습니다.
[캐스터]
또 김정은 공식 집권 10주년을 맞아서 장성택 처형을 핵심 업적으로 꼽았거든요. 이건 어떤 의미로 봐야 할까요?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장성택은 김정은 위원장의 고모부죠. 이 고모부가 종파행위를 했다 해서 당과 인민의 이름으로 처형했습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이 장성택 처형을 김정은 위원장의 최대 업적으로 부각시키는 것은 향후 당과 최고 지도자에 대한 도전은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는 최고 지도자의 의지가 담긴 메시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캐스터]
또 태양절을 계기로 해서 탄도미사일 발사나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오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추가 도발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전망합니다. 예를 들어서 북한 내부적으로는 강력한 군사 지도자, 핵강국 지도자 김정은 중심으로 체제 결속의 필요성이 있고 또 대남 측면에 있어서는 새 정부 출범 앞서서 일종의 기선제압, 길들이기용의 필성도 있고 또 대미 측면에서는 바이든 정부의 북핵 정책이 실패했다는 것을 부각시키면서 향후 핵보유국의 입장에서 북핵 협상의 새판짜기와 함께 그 새판짜기에 있어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그런 차원에서도 아마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지고. 단지 15일을 계기로 해서 핵실험 가능성은 좀 낮지 않을까. 왜냐하면 기술적 측면을 봤을 때 모든 준비가 완료되지 않았고 그렇다 하면 한 25일 정도 핵실험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전망합니다.
[캐스터]
이런 북한 핵실험 우려 속에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CVID도 언급했는데 이걸 보고 미국 강경 모드로 돌아선 게 아니냐 하는 분석도 나오거든요.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주한 미국대사가 인사청문회에서 CVID를 공개적으로 언급했다는 것은 아마 미국 관료들의 대북 인식이 상당히 강경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측면이 있고 또 최근에 북한이 화성-17형이라든지 향후 또 핵실험까지 예고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러한 차원에서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최고의 경고메시지를 던지기 위해서 CVID를 재확인시켜주고 있다 저는 그렇게 분석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VID는 외교적으로 협상적으로 전혀 현실성이 없는 용어다. 이것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캐스터]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감사합니다.
[캐스터]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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